• [잡지] The Traveller 7월호 "광주의 오랜 미래들"

  • 작성자 :월봉서원 작성일 :2016.08.02


 

​The Traveller 7월호 "광주의 오래된 미래들"

과거, 현재, 미래가 교차하는 빛고을의 풍경. 적요한 고택엔 살롱이, 오래된 시장엔 젊은이들이,

아픈 역사를 지닌 광장엔 문화의 전당이 들어섰다.
 

화기와 찻잔
짬 날 때마다 즐기는 선비들의 다도 생활. 화기와 찻잔이 소담하다.

환벽당
환벽당에서 만난 선비 차림의 여성 무용수가 능란한 발림을 선보인다.

찻간에는 떠날 때 싣고 온 아침 공기가 아직 스며 있었다. 스피커로 도착을 알리는 방송이 막 흘러나오는 참이다. 오전 8시 5분에 용산역을 출발한 KTX 열차는 2시간도 채 안 되어 종점인 광주송정역에 이른다. 폐허에 가까웠다던 역전은 언제 그랬냐는 듯 팽팽한 기운을 내뿜는다. 역 입구엔 ‘광주 프린지페스티벌’을 홍보하는 커다란 걸개가 의기양양하게 나부끼고, 건물 틈 사이로는‘1913송정역시장’의 간판이 어른거린다. ‘허벌나게’ 빠른 이 지름길 덕인지, 도시의 풍경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우선은 흥성거리는 시내를뒤로하고 외곽의 숲에 흘러 들어가기로 했다. 훗훗한 볕을 좀 피해야겠기에.

숲 속 고택의 살롱, 월봉서원

17세기 프랑스엔 살롱이 태동했고, 16세기 조선엔 이미 사대부들 사이에서‘계산풍류’가 한창 무르익었다. 광산 너브실마을의 월봉서원에선 엇비슷한 두 문화를 절묘하게 섞은 ‘살롱 드 월봉’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일정에는 딱히 거창한 것도 없다. 숲길을 걷고, 음악을 즐기고, 그림도 그리고, 틈나는대로 차담을 나누는 느슨한 시간이 이어질 뿐이다. 우리말로 ‘넓은 골짜기’를 뜻하는 너브실엔 요즘 사람들이 ‘철학자의 길’이라 이름 붙인 오솔길이 있다. 서원에 여장을 풀자마자 얇은 도포와 탕건을 건네받았다. 선비의 몸가짐으로 길을 오르라는 뜻이다. 의관을 정제하니 내딛는발이 절로 느릿느릿해진다. 다행히 숲 속 깊은 곳으로 들어갈수록 살갗의 열기는 사그라들었다. 풀 냄새가 향긋하다 못해 맵다시피 느껴질 즈음, 앞서 길을 안내하던 어르신이 문득 걷기를 멎는다. “잠깐, 내가 남들 못허는 짓거리를 할 줄 알거든.” 그 ‘짓거리’가 대체 무에냐 반문할 틈도 없이, 숲의 고요가 쩌렁쩌렁한 소리와 함께 조각났다. “함평 천지 늙은 몸이, 광주 고향 바라보니, 제주 어선 빌어 타고, 해남으로 건너올 제,흥양에 돋은 해는, 보성에 비쳐 있고, 고산의 아침 안개, 영암을 둘러 있다….”이 아름다운 노랫가락의 이름은 ‘호남가’다. 호남 지역의 지명 47개를 나열한글에 곡을 붙인 것이다. 평온했던 산책길은 삽시간에 드라마틱한 야외 무대가 됐고, 울려 퍼지는 음성에 모든 세포가 올올이 곤두섰다. 마침 비단결처럼 흘러온 바람이 이마를 간질인다. 걸음 끝엔 한 묘소가 있었다. 무덤의 주인은 조선시대의 대학자인 고봉 기대승이다. 기실 월봉서원은 고봉을 배향한 곳이고, 이 너브실마을은 행주 기씨의 집성촌이다. 월봉이란 이름은 효종이 내렸다. 그 이전에 이 터는 고봉의 후학들이 그를 기리기 위해 망천사를 세운 것에서 출발했다. <선조실록>에 따르면 퇴계 이황은 고봉을 들어 ‘통유’, 즉 학문에 통달한 유학자라 일렀다. 우리 지성사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로 꼽힐 ‘사단칠정 논쟁’의 주인공은 바로 이 두 학자들이다. 무려 8년에 걸쳐 주고받은 서신의 골자인 사단칠정이란 측은지심, 수오지심, 사양지심, 시비지심의 4단과 인간이 지닌 7개 감정(희, 노, 애, 구, 애, 오, 욕)을 묶어 이르는 개념이다. 퇴계는 이理가 발현한 4단과 기氣가 발현한 7정을 구분하고 이를 기보다 높은 차원에 두어 ‘이기이원론’을 주장했지만 고봉은 이에 반해 둘을 구분할 수없다는 입장, 즉 ‘이기일원론’을 내세워 반격했다. 두 학자는 무려 26세의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떳떳한 학문적 동지로서 농밀한 교분을 나눴다. 그들 사이엔 스승이나 제자의 구분 따윈 필요 없었다. 그 모습을 보고 오늘날의 사람들은 다소 로맨틱하다고도 생각했나보다. ‘살롱 드 월봉’ 프로그램에서는 ‘사상 로맨스’라는 표현으로 이들의 관계를 설명했다. “고봉 선생이 드신 지 올해로 444년째. 생자필멸 회자정리라.” 가이드 어르신은 말이 끝나기 무섭게 다시 소리를 이어갔다. 이번엔 ‘사철가’다. “이 산 저산 꽃이 피니 분명코 봄이로구나. 봄은 찾아왔건마는 세상사 쓸쓸하더라….”산을 내려오니 점심상이 그득하게 차려져 있다. 너브실마을의 할머니들이 직접 만든 것이다. 고소한 우렁된장국, 새큼한 머윗대장아찌, 부드러운 수육에 팍 삭은 묵은지까지. 한 술씩, 한 젓가락씩 들 때마다 감탄사가 쏟아져 나온다. 과연 남도의 손맛이다. 담양댁 할머니는 재차 손님들이 와줘서 고맙다
 

월봉서원

1 뒷산에서 바라본 월봉서원의 모습. 산에 폭 안긴 형상이 아늑하다.
 

찻상 차림
2 ‘다시다시 살롱’의 검박한 찻상 차림. 풀포기와 생화를 꺾어 장식한다.

장식
3 ‘다시다시 살롱’의 검박한 찻상 차림. 풀포기와 생화를 꺾어 장식한다.

점심상
4 너브실마을의 정예 할머니 요리사들이 만든 점심상. 보쌈과 각종 장아찌가 얼마나 맛깔스러운지 모른다.

살롱 프로그램
5 표구 체험은 살롱 프로그램 일부다.

‘살롱 드 월봉’ 프로그램에서는 ‘사상 로맨스’라는 표현으로 이들의 관계를 설명했다.“고봉 선생이 드신 지 올해로 444년째. 생자필멸 회자정리라.” 가이드 어르신은 말이 끝나기 무섭게 다시 소리를 이어갔다. 이번엔 ‘사철가’다. “이 산 저산 꽃이 피니 분명코 봄이로구나. 봄은 찾아왔건마는 세상사 쓸쓸하더라….”산을 내려오니 점심상이 그득하게 차려져 있다. 너브실마을의 할머니들이 직접 만든 것이다. 고소한 우렁된장국, 새큼한 머윗대장아찌, 부드러운 수육에 팍 삭은 묵은지까지. 한 술씩, 한 젓가락씩 들 때마다 감탄사가 쏟아져 나온다. 과연 남도의 손맛이다. 담양댁 할머니는 재차 손님들이 와줘서 고맙다는 말만 반복하셨다. 고작 밥값 8천원에 이런 융숭한 대접을 받는 게 얼마나 송구스러운 일인 줄은 아무래도 모르시는 게다. 식사 후엔 ‘다시다시 살롱’이 이어졌다. 이곳에선 어느 때고 차를 즐기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다. 과거 사헌부에서는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전 차를 마시며 재고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걸 ‘다시茶時’라고 불렀다 한다. 여기에 스스로를 ‘다시’ 돌아본다는 의미까지 부여해 만든 이름이 바로 ‘다시다시’다. 향긋한 철관음의 맛이 입에 고이는 동안 눈앞에선 녹차와 섞을 현미가 달아오른다. 차에 관한 강의를 듣고 여러 종류의 차를 맛보며 티 블렌딩까지 직접 체험하는동안 어지러운 속세는 머릿속에서 아득히 흐려지고 만다. 고즈넉한 마당에서는 때때로 공연도 연다. 광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클래식 기타 그룹 ‘스타카토 리퍼블릭’의 김연준이 3곡을 내리 연주할 때, 두고 온 일이며 걱정은 결국오간 데 없이 사라졌다. 어스름이 내리자 풀벌레가 운다. 숲 속의 밤이 이토록 낭만적이던가. 자경야담은 이 즈음에 시작된다. ‘자경’이란 우리 조상들이 18세가 되면 자신의 과거를 돌이키며 쓰던 글을 이른다. 이곳에서의 자경야담이란 LP 음악을 들으며나의 어제와 오늘, 미래를 그리는 시간이다. 19세 소년 기대승 역시 자신의 자경을 남겼을 터, 그보다 열 살이나 많은 스물 아홉에 이르러서야 지난 날을 곱씹어본다. 낑낑거렸던 것도 같고, 헉헉댔던 것도 같다. 파도처럼 밀려오는 순간들을 되새기느라 조용히 눈을 감았다.
 

오래된 거리의 부활, 1913송정역시장과 양림동

까만 숲을 빠져나와 별처럼 환하게 빛나는 거리를 구경하러 나섰다. ‘1913송정역시장’은 100년 역사를 가진 전통시장을 오늘날의 감성으로 해석한 아케이드형 시장이다. 이곳은 철로 변경으로 송정역이 버려지다시피 한 이래 극심한 상권 침체를 겪어야 했다.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과 현대카드의 브랜딩을 통해 지금의 모습으로 거듭난 건 불과 4개월 전의 일이다. 지난 418일, 약 1년여의 공사 기간을 통해 전열을 정비한 새 시장이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갔다. 국숫집, 굴비가게, 식육점 등 옛 모습의 일부를 간직한 채로 청년들이 운영하는 새 상점들이 자리를 속속 메웠다. 바삭한 ‘고로케’를 빚어내는 ‘고로케삼촌’, 카페 ‘갱소년’, 수제 ‘달다구리’를 파는 ‘쑥’S 베이커리’, 밤마다 줄이 늘어서는 꼬치가게 ‘꼬지집’… 많고 많은 이들 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몇몇 공간이 있었다. 먼저 ‘밀밭 양조장’. 이곳은 라거, 바이젠, 둥켈, 에일의 4가지를 독자적인 레시피로 만들어 파는 맥줏집이다. 과거 양조장이 있던 터에 자리했기에 상호에도 양조장이라 달아 넣었다. 일대 젊은이들의 아지트로 떠오른 건 눈 깜짝할새의 일이다. ‘역서사소’도 빼놓을 수 없다. 역서사소란 ‘여기서 사세요’의 호남방언을 소리 나는 대로 받아 적은 것이다. 간판처럼 이곳 상점의 모든 물건은 호남 방언을 재치 있는 글귀로 녹여 디자인한 문구들이다. ‘있냐-나는 시상귄있는 내야 강아지여’, ‘니만 생각하믄 내 맴이 겁나 거시기해’, ‘맨-나가 당신만 생각난디 뭐땀시 근다요’. 마음 한구석이 움찔하는 문장들로 한 면을 가득채운 ‘고백엽서’가 베스트셀러다. 그 엽서 몇 장 사가지곤 맥줏집에 앉아 펜을 잡았다. 새삼스럽게 보고 싶은 얼굴들을 떠올리며 한 자씩 천천히 욱여 넣었다. 그런 밤이 흘렀다. 가로등은늦게까지 총총했다. 잠은 양림동의 호랑가시나무언덕 게스트하우스에서 청했다. 이곳은 조선 말 선교사들이 정착한 집을 예술가들이 꾸미고 장식한 공간이다. 여행자들에게 숙소로 내어주기도 하고 예술가들의 레지던시로도 운영한다. 가구 공방을 함께 운영하는 주인장은 검박하면서도 운치 있는 쉼터를 만들었다. 나뭇결이 독특한 가구들, 곱게 바랜 거울, 아늑한 침대와 스툴까지. 어느 것 하나 나무랄 데 없었다.덕분에 단잠을 자고 일어난 아침엔 일찍부터 마을을 둘러보기로 했다.
 


송정역시장

2 광주송정역의 부흥으로 하루아침에 광주 ‘핫 플레이스‘가 된 1913송정역시장의 야경.
 

디자인 문구점

3 디자인 문구점 ‘역서사소‘의고백엽서 일부.
 

정크아트

4 정크아트의 에너지가 폭발하는 펭귄마을 풍경.
 

이장우 가옥

5 이장우 가옥의 조붓한 내부.
 

정크아트 펭귄마을

6 정크아트의 에너지가 폭발하는 펭귄마을 풍경.
 

숙소 아랫자락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패러디한 <최후의 만찬-양림>이라는 이름의 부조 작품이 있는데, 이 산책 코스의 기점이다. 미디어아트 작가 이이남과 김태호가 제작한 것으로, 한 측면엔 ‘광주의 어머니’라 불리는 조아라 선생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던 그는 여성,민족, 인권 운동의 산실인 수피아여고 출신으로, 2003년 숨을 거둘 때까지 광주를 위해 일했다. 바로 맞은편에 조아라 기념관이 있어 들를까 하다 갈 길이멀기에 다음을 기약했다. 골목은 이장우 가옥을 따라 흘렀다. 1899년 지어진 이 집의 안채는 광주광역시 민속문화재 1호로 지정됐다. 서까래를 덧댄 부연, 들어열개 문, 툇마루뒤쪽까지 낸 대청, 멋들어지게 꾸민 정원까지. 전형적인 남도식 건축 양식이돋보이는 공간이다.뒷짐 지고 휘 둘러본 뒤엔 펭귄마을을 향한다. 이 빠진 그릇, 시침이 사라진시계, 깨진 거울. 당장 폐품함에 처박혀도 이상할 게 없는 물건들을 다닥다닥 붙여놓은 건물의 파사드(!)를 발견한다면 맞게 찾아온 것이다. 이곳이 왜 펭귄마을인고 하니, 나이 든 어르신들이 뒤뚱거리며 걷는 모양이 꼭 펭귄 같아서란다. 펭귄 할머니, 펭귄 할아버지가 오랜 시간 공들여 만든 이 정크아트의 장은 요즘 들어 해시태그 ‘#광주’를 붙인 인스타그램 피드에 가장 자주 오르내리는 명소가 됐다. 


아카이브

1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는 아시아 문화 전반의 자료를 모은 방대한 아카이브가 있다. 그 감각적인 내부모습.
 

국립아시아문화전당

2 역사와 현재를 교차시키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내 작품의 면면들.
 

백골

3 백골의 ‘V‘가 의미심장하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장 한편에서 보이는 풍경.
 

역사와 예술의 오롯한 공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지난해 가을, 미술계 최대의 이슈는 광주비엔날레 20주년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개관이었다. 때를 놓친 여행자는 순례하는 마음으로 여길 둘러본다. 이곳은 총 5개의 원으로 이뤄진다. 전남도청 본관, 별관, 경찰청 본관을 활용한 ‘민주평화교류원’이 가장 먼저 눈에 든다. 앞뜰엔 5.18 시계탑이 우뚝 서 있다. 매일 518분이면 ‘님을 위한 행진곡’이 자동으로 흘러나온다. 거기서 도슨트 임희영 선생을 만났다. “다른 4개 원은 모두 지하에 있습니다.” 왜일까, 버젓이 만방에 자랑할 만한 건물이 됐을 텐데. “땅 위로 솟은 건물이 역사를 압도해선 안 될 일이니까요.” 이 일대엔 과연 전남도청보다 높이 솟은 건물이 없다. 계단을 따라 지하 4층(깊이로는 보통 건물의 10층에 달한다)의 광장까지 내려갔을 땐 완연한 별세계가 기다리고 있었다. 아시아 문화를 집대성한 수장고 ‘문화정보원’, 어른들에게도 재미있는 ‘어린이문화원’, 거대한 유리문에 검은색 블랙박스만 설치한 가변 극장 ‘예술극장’, 국내외 이름난 아티스트들의 작품과 독창적인 기획 전시를 펼치는 공간인 ‘문화창조원’을 다 둘러보는 데엔 하루도 모자란다. 이 웅장한 지하 건물은 ‘전당’이라는 표현보다 하나의 ‘도시’에 가깝게 느껴졌다. 이 공간이 마치 광주라는 도시의 축소판 같다는 생각이 미쳤을 땐, 한동안 걸음을 뗄 수 없었다. ‘빛우물’이라 불리는 유리 기둥 정원에는 마침 한 움큼 햇빛이 쏟아지고 있었다. 서울로 올라가기 전 마지막 여정은 다시 사대부의 흔적을 좇는 일이다. 이곳은 예로부터 문기 어린 고장이었다. <사미인곡>, <속미인곡>의 정철과 <면앙정가>의 송순이 모두 여기서 머무르며 글을 썼던 과거가 있다. 한국가사문학관에 가면 그 소상한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그 언덕배기에 자리한 정자 환벽당에 올라 숨을 고르려는데, 공교롭게도 흥겨운 공연이 한창이다. 대금 연주, 무용, 소리가 한데 휘몰아치는 가운데, 한동안 넋을 잃고 빨려 들어갔나보다. 정신을 차려보니 서울 올라가는 기차 안. 시간 여행의 꿈을 꾼 것처럼, 이틀의 일이 다 전생 같다.

광주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가는 길

서울에서 출발하는 경우 용산역에서 KTX열차를 타면 오송-공주-익산을 거쳐 약 2시간만에 광주송정역에 닿는다. 바야흐로 광주가 일일생활권 안에 들어왔다.
 

월봉서원
월봉서원

광산구의 기씨 집성촌인근에 위치한 서원으로 퇴계 이황과 8년간 편지를 주고받으며 ‘사단칠정’ 논쟁을 했던 고봉 기대승을 배향한 곳이다. 너브실 마을과는 이웃해 자리한다. 특히 ‘살롱 드 월봉’이라는 서원 내 참여 프로그램은 ‘다시다시 살롱‘, ‘자경야담‘ 등 사색과 성찰의 시간을 갖는 일정으로 이뤄진다.
 

LOCATION 광주시 광산구 광곡길 133
TEL 062-960-8272
WEB www.wolbong.org
 

1913송정역시장
송정역시장

광주송정역의 부흥으로 새롭게 태어난 1913 송정역시장에는 옛상점들과 젊은이들이 함께 꾸민 공간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역사로부터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해 있을 뿐더러 국내 최초로 열차 안내 전광판을 시장 내에 설치했기 때문에 열차 탑승을 앞두고도 마음놓고 곳곳을 둘러볼 수 있다.

LOCATION 광주시 광산구 송정로 8번길 13
 

이장우 가옥
이장우 가옥

광주광역시 민속문화재 제1호로, 양림동에 위치한조선 말기의 주택이다. 예로부터 양림동은 광주의 손꼽히는 부촌이었다. 하여 이와 같이 대문간, 곳간채, 행랑채, 사랑채, 안채로 배치된 상류 주택 양식이 오늘날까지 잘 보존되어 있다. 소담한 정원과 고즈넉한 대청이 특히 눈에 띈다.

LOCATION 광주시 남구 양촌길 21
TEL 062-233-9370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에서 가장 역사적인 건물 중 하나인 전남도청이 자리한터에 거대한 문화의 전당이 들어섰다. 이곳을 지나던 광주 1호선도청역은 문화전당역으로 이름을 바꿨다. 지난해 광주 비엔날레 20주년을 맞아 개관했고 아시아문화 예술 분야 전반을 아카이빙하고 전시하는 공간이다.
 

LOCATION 광주시 동구 문화전당로 38
TEL 1899-5566
WEB www.acc.go.kr
 

한국가사문학관
한국가사문학관

행정구역상으로는 담양에 위치하나 남도의 선비 문화를 즐기는 여정에 반드시 들어가야 할 공간이다. 다양한 가사 문학 관련 자료를보유하며 상주하는 문화해설사의 안내를 받고<사미인곡>, <성산별곡>, <면앙정가>의 흔적을 따라가볼 수 있다.
 

LOCATION 담양군 남면 가사문학로 877
TEL 061-380-2700
 

환벽당
환벽당

한국가사문학관에서 도보로 5분이면 닿는 곳으로 광주의 누정문화를 대표하는 정자중 하나. 조선 중기의 문신 김윤제가 후학을 가르치던 곳으로 2013년 환벽당과 그 일원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07호로 꼽혔다.
 

LOCATION 광주시 북구 환벽당길 10
TEL 062-233-9370
 

호랑가시나무언덕 게스트하우스

광주 시내에 머문다면 이보다 더 감성적인 숙소는 없을 것이다. 양림동 언덕배기에 자리한 이 게스트하우스는 오래 전 서양에서 온 선교사들이 머물던 가옥을 아티스트들이 리모델링해 레지던스 겸 여행자 숙소로 사용하고 있다. 객실 내 가구와 아름드리 정원이 인상적인 공간.

LOCATION 광주시 남구 제중로47번길 20
TEL 062-654-0976
WEB www.horanggasy.kr
 

광주호 호수생태원
광주호 호수생태원

이곳은 한국가사문학관, 환벽당과 더불어 시가문화권역에 포함해 둘러보기 좋은 호수 공원이다. 18만 4948제곱미터 규모의생태공원으로, 광주호의 사계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2006년 3월에 개장한 이래 많은 광주시민들의 휴식처 역할을 해오고 있다.

LOCATION 광주시 북구 충효동 442-4
TEL 062-613-7891



<2016년 7월호>

에디터 강은주
포토그래퍼 전재호
취재 협조 한국관광공사, 하나투어

전문링크 : http://www.thetravellermagazine.co.kr/pages/view.asp?boardNo=1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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